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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KRX 시장감시위원장 “불공정 테마주 손본다”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5:40

수정 2010.02.03 22:34

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테마주에 대해 특별조사에 착수한다. 또 최근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사진)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바이오, 신종플루, 원자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20여개의 테마가 형성됐고 최근에도 테마가 계속 형성되고 있다"며 "시감위는 테마주의 과열 양상을 주시하고 있으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드러날 경우 특별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시감위에 따르면 최근 특정 종목을 단기간 시세조종한 후 순차적으로 타 종목으로 이동하는 메뚜기형 시세조종, 다수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후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무선단말기 등을 이용한 '정보통신(IT) 주가 조작', 유사투자자문사를 중심으로 위탁받은 다수의 계좌를 이용하는 시세조종 등의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인수합병(M&A)과 유상증자 등 회사 내부의 미공개 중요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2008년 80건에서 2009년 11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내외 금융투자회사들간의 외형 키우기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쟁 격화도 예상되고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당일 장 종료후 예방조치 대상을 선정하고 다음날 조치하던 것을 앞으로는 장중에 발견될 경우 즉시 예방조치를 요구하는 '불공정거래 실시간예방조치 요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2009년 출범한 준법감시협의회를 사단법인으로 발전시켜 준법 감시인의 지위 및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참여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불공정 거래 예방 컨설팅을 확대하고 불공정 거래 예방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상담 및 신고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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