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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보급 정부가 나선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5:50

수정 2010.02.03 22:35

정부가 오는 2012년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저렴한 디지털TV 10종을 선정해 5월부터 판매를 촉진하고 나선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들은 서둘러 디지털TV 도입에 나설 예정이어서 275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식경제부, 환경부와 함께 ‘디지털TV 보급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보급률을 끌어올리겠다고 3일 밝혔다.

방통위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107㎝(42인치) 이하 액정표시장치(LCD) TV 각 4종과 브라운관(CRT) TV 2종 등 10종을 다음달 초까지 선정한다. 가격과 성능 등을 심사해 경쟁을 일으킴으로써 TV 가격이 떨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선정된 보급형 디지털TV는 정부의 인증로고를 달고 오는 5월부터 디지털기기 매장의 진열대에 오르게 된다.


방통위는 올해 아날로그방송을 시범 종료하는 경북 울진 등 3개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유료방송 수신가구 제외)이 보급형 디지털TV를 구매할 때 10만원 상당을 보조할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이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오는 2012년 말까지 아날로그TV를 모두 디지털TV로 교체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효율이 낮은 가전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국 보육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TV 수상기를 디지털TV로 바꿀 수 있도록 내년부터 지원키로 했다. 환경부는 아날로그TV의 수거·재활용 체계를 구축해 환경오염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전환 특별법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TV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는 국내 판매용으로 아날로그TV를 제조·수입할 수 없다. 방통위는 TV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아날로그TV 및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실태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55.1%로 비슷한 시기 아날로그방송을 종료하는 일본(69.5%), 영국(89.8%)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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