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시스코, 최근 10년간 시가총액 76% 하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0:47

수정 2010.02.04 10:42

최근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사라진 기업은 시스코시스템즈로 조사됐다.

또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잃은 상위 10개업체 가운데 7개가 정보기술(IT) 기업이어서 IT 거품이 꺼진 영향을 톡톡히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포천지는 최신호에서 지난 10년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시스코시스템즈의 증발된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포천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5570만달러에 달하던 시스코시스템즈의 시가총액은 최근에는 1320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10년이 채 안되는 사이에 4250만달러, 시가총액의 76%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포천지는 1990년대 후반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과 나란히 ‘닷컴붐’의 승자중 하나였다면서 사업측면에서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지만 기술주 거품이 사라진 이후 주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 다음으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시가총액을 많이 잃었다. 지난 2000년 8월 6010만달러에 이르던 GE의 시가총액은 현재 1780만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9년여만에 4230만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이다.

3위에는 인텔이 올랐다. 포천지는 지난 2000년 8월 인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애널리스트들이 앨런 그린스펀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처럼 인텔의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인텔은 그러나 한 달 뒤 실적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주가는 급락했으며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MS(3900만달러 증발)와 노텔(2830만달러 증발)이 올랐고, 루슨트 테크놀로지(2740만달러 증발)와 AIG((2390만달러 증발), 아메리카 온라인(2190만달러 증발), 엑손 모빌(1920만달러 증발), 월드콤(1860만달러 증발)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노텔과 월드콤은 각각 지난 2009년 1월, 2002년 7월 파산신청을 해 현재는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상태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GE(인프라·금융업)와 AIG(금융업), 엑손 모빌(정유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IT 기업이어서 IT 거품 붕괴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