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부, 전문기술경영리더 양성에 77억 투입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1:00

수정 2010.02.04 10:55

정부가 전문 기술경영(MOT, Management Of Technology) 리더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4일 기술기업의 연구개발(R&D) 전략을 책임질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총 7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개설 준비대학 2곳을 선정해 우수 교수진 확보, 장학금 지원,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각 대학당 올해 15억원을 비롯, 향후 5년간 100억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게 국공립 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일반대학원 체제 지원도 병행키로 하고 올해 2곳을 선정해 각각 4억원씩 4견간 지원하되 장기적으로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2곳이 개설되면 기존의 경영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기술사업화에 중점을 둔 심도있는 실무교육을 통해 R&D기획, 기술전략, 기술금융 등 기술경영 인재의 체계적 육성이 가능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보급이 국내외 기업간 기술협력 강화, 기술중심의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가 이처럼 기술경영 리더 양성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은 그동안 4개 대학에 기술경영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기술과 경영 능력이 결합된 이공계 인재 양성에 주력했지만 대학원 과정이 학술연구에 중점을 둬 실무형 고급 인재양성에 한계를 드러내왔다.


반면 국내 기술경영 인력 수요는 향후 기술지주회사, 연구소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관 증대와 기술금융 공급확대 등으로 연간 14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 우리나라는 4개 지원대학 및 KASIT 전문대학원 등에서 연 200명의 MOT 인력을 배출하고 있지만 8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은 현재 연간 3000명 이상이 MOT학위를 취득하고 있으며 일본도 지난 2003년부터 MOT 인력양성에 본격 돌입해 연간 1만명 이상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경부는 단기 교육과정에도 19억원을 투입해 지식재산(IP) 관리, 기술거래사 교육 등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유수 교육기관 3곳을 선정해 프로젝트 중심의 글로벌 공동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및 일반대학원 개설지원사업 참여 대학은 오는 3월19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되며 응모요령 등 기본정보제공을 위해 이달 17∼18일, 2회에 걸쳐 사업설명회가 개최된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