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미켈슨 “예외 규정 후속 조치없으면 ‘핑 아이2’ 다시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1:26

수정 2010.02.04 11:19

“이 정도면 내 의도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판단돼 이번 대회서는 문제의 웨지를 사용하지 않겠다.”

아이언의 그루브(페이스에 파인 홈) 적합 논쟁의 중심에 섰던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이 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때 핑 아이2 웨지를 백에서 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4일 전했다.

지난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때 U자형 그루브인 핑 아이2 웨지를 가지고 나와 일부 선수들로 부터 “사기행위”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미켈슨은 당초 이번 대회서도 같은 웨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켈슨은 이날 자신의 행동이 순전히 PGA투어에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한 뒤 “동료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지만 만약 투어 운영진들이 예외 규정(1990년 3월1일 이전 제조 클럽)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난 또 다시 핑 아이2 웨지를 들고 대회에 출전해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조건부 철회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새로 제정된 그루브 규정은 골프용품업체나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것이며 스포츠를 죽이는 것”이라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이에 대해 PGA투어 커미셔너 팀 핀첨은 “핑 아이2가 이만한 논란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우리의 계산 착오가 빚어낸 실수”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핑사와의 직접 대화 뿐”이라며 “수 주 내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핑의 최고경영자(CEO) 존 솔하임과 핑 아이2 웨지 사용에 대한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핑은 법원으로부터 적법 판정을 받은 1990년 3월1일 이전 모델의 몰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품 생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켈슨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기 행위”라고 비난한 동료 스콧 매캐론(미국)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검토했지만 지난 3일 매카론이 직접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미켈슨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특히 한 번 내뱉은 말는 다시 담을 수 없다”고 그동안의 불편했던 심기를 나타면서도 “매캐론이 나를 직접 찾아와 사과했기 때문에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
보통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말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