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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융자금보다 ‘신용카드 대금’ 먼저 결제”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4:31

수정 2010.02.04 14:13

‘주택 융자금 상환보다는 신용카드 대금 결제 먼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인들이 최근 가용 현금이 부족할 경우 주택 융자금 상환보다는 신용카드 사용 대금을 먼저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용카드 사용 대금 결제보다는 주택 융자금 상환을 더 중요시 여겼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CNN머니는 3일(현지시간) 신용조사전문기업인 트랜스 유니온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3·4분기 신용카드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주택 융자금을 갚지 않은 소비자는 6.6%로 조사된 반면 반대의 경우는 3.6%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주택 융자금은 정상적으로 갚았지만 신용카드 사용대금은 결제하지 않은 소비자 비중이 4.6%이고 반대의 경우가 3.95%로 조사된 지난 2007년 3·4분기 조사결과와는 다른 모습이다.

2년전에 주택 융자금과 신용카드 사용 대금을 한꺼번에 갚지 못할 경우에는 주택 융자금을 먼저 갚았지만 최근에는 신용카드 사용 대금 결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트랜스 유니오 션 리어돈 컨설턴트는 “이같은 현상은 주택가격이 급락했고 실업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신용카드가 없으면 당장 하루하루의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우선적으로 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실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최근 주택가격이 급락한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신용카드는 정상적으로 사용하지만 주택 융자금은 갚지 않은 소비자 비중이 10.2%에 달했고 플로리다주의 경우에는 12.4%에 달했다.
반대의 경우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7%, 플로리다주의 경우에는 3.9%에 불과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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