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오전6시 "여성 발은 괴롭다", 무지외반증 87%가 여성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7:54

수정 2010.02.04 15:03

킬힐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엄지발가락이 고통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4∼2008년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 외반증)의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19.1%, 37.7% 증가했으며 진료인원의 87%가 여성이었다고 4일 밝혔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뒤꿈치 쪽의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뜻한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수술환자는 2004년 1208명에서 2008년 4807명으로 연평균 41.8%, 5년간 약 4배 증가했다. 2008년 기준 수술환자의 92%가 여성이었다.

여성 무지외반증은 4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40∼50대의 진료인원 및 수술환자는 각각 54.9%, 63.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지외반증의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 돌출 부위의 통증이다.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 증가는 최근 경제 수준 향상과 여성의 사회진출증가로 하이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성들이 키높이 구두를 많이 찾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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