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표/도요타 국내판매, 리콜사태 된서리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4:13

수정 2010.02.04 15:29

세계 자동차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도요타 리콜 사태로 국내 수입차시장에도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요타의 대표차종인 렉서스와 캠리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리콜사태의 영향에서 빗겨나있는 벤츠·BMW·아우디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일 한국토요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대비 34.9%나 감소한 761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1168대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총 408대가 팔리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2위에 올랐던 도요타 대표모델 ‘캠리’는 지난달 43.2% 줄어든 232대만이 등록됐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판매량 역시 320대를 기록, 전월의 508대에 비해 37.0% 줄었다.


지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총 637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69.6% 증가했고 전월보다 4.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원인으로 업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리콜사태를 꼽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1월 도요타 판매대수가 급감한 것은 리콜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작년 11,12월 노후차 세제혜택과 관련해 1월 물량을 미리 판매한 결과”라면서 “리콜 영향 여부는 다음달 판매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캠리등의 일부모델에 한해 지난해에는 월간 500대, 올해는 월간 700대로 판매대수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대수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렉서스 판매량이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리콜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콜을 진행중인 혼다 역시 등록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혼다는 지난해 12월에는 849대가 등록됐으나 1월 들어 388대로 54.2%나 급감했다. 지난해 1월 17.71% 수준이던 브랜드별 시장점유율도 6.08%로 떨어졌다.

반면 리콜사태의 영향에서 빗겨나 있는 닛산은 지난달 274대를 판매하며 전달대비 41.2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닛산의 ‘뉴 알티마 3.5’는 1월 한 달 동안 183대가 팔려, 벤츠 E300(659대), BMW 528(353대),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246대), 도요타 캠리(232대)에 이어 수입차 단일 차종 판매 5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판매순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1363대를 기록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BMW는 1093대로 전월(678대)에 비해 61.2%나 증가했고, 아우디도 668대로 전월 290대 대비 130.3%나 늘었다.
폭스바겐도 512대로 전월 대비 80.2% 늘면서 BMW,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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