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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2주 뒤 액센츄어매치플레이가 복귀 무대?

설(說)로만 무성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구체적 복귀 시점이 거론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의 일간 헤럴드선지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리츠칼튼GC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우즈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섹스 중독 크리닉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즈가 2주 후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해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설에 그칠 공산이 현재로선 크다. 이 신문이 출전 배경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데다 섹스 스캔들 폭로 이후 우즈와 컨설팅 전문 업체인 액센츄어의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이다. 액센츄어는 스캔들 파문 이후 우즈 대신 동물로 자사 광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이른바 ‘우즈 지우기’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했다.

미국의 언론은 헤럴드선의 보도 내용이 신빙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애리조나 로컬 신문인 데일리스타지는 “우즈 출전 가능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대회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우즈의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액센추어는 우즈의 추문 사실이 불거지자 가장 먼저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 스폰서 중 하나였다”며 우즈의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지 않았다. 웨이드 듀나건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 대회가 그의 투어 복귀 무대가 됐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으며 크리스 리머 PGA투어 대변인은 “그것은 단지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은 지난 3일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30)이 결혼 생활을 4년 더 연장한 뒤 이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엘린이 우즈 재산의 반인 2억 5000만파운드(약 4626억원)를 원한다”는 엘린의 친구 말을 인용해 전하면서 “엘린이 우즈의 재산의 반을 위자료로 받기 위해서는 10년간의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4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재산은 약 5억 파운드(한화 918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