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STX, 이라크와 30억달러 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참여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3:15

수정 2010.02.04 16:38

STX중공업이 이라크 지역에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를 계기로 STX그룹은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산업광물부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일관공정 제철단지 및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TX중공업은 턴키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맡아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일관공정 제철단지는 연산 철근 120만t, 형강 60만t, 열연판재 120만t 등을 생산하기 위한 제선, 제강, 압연시설을 갖춘 총 300만t 규모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500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완공 후 시설물 운영은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영 철강회사인 SCIS가 맡게 된다.

이라크는 도시 재건과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연간 철강 수요가 8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제철소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STX중공업이 건설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500MW의 전기를 생산해 300MW 가량은 제철단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도시에 공급함으로써 이라크의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정부와 이번 프로젝트의 금융 조건에 대해 총 계약금액 중 1차 사업의 40%는 이라크 정부의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 60%는 이라크 정부 보증의 국제 금융 조달로 진행한다는 합의를 이뤄냈다.


강덕수 회장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면담을 통해 이번 플랜트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는 한편, 이라크의 기타 재건 사업의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STX중공업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경제신도시인 자잔 지역에 건설될 철근생산 일관공정 철강플랜트를 2억달러 규모에 수주하며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이라크 재건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발전, 화공, 정유, 인프라 건설 등 다수의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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