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케이피엠테크,반도체장비 진출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7:14

수정 2010.02.04 17:14

한국의 반도체 표면처리 전문기업인 케이피엠테크가 프랑스 알치머사와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반도체시장에 진출한다.

케이피엠테크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프랑스 반도체 기술업체 알치머와 완전 습식 관통전극(TSV) 공법에 대한 기술이전 협력계약을 하고 반도체 웨이퍼 집적에 관한 화학약품 및 장비설비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TSV 공법은 반도체 웨이퍼를 연결할 때 트랜지스터나 외부의 전극선을 이용하는 기존 ‘와이어 본딩’ 공법과 달리 웨이퍼 표면에 직접 구멍을 뚫고 여기에 도금처리를 함으로써 웨이퍼 간에 서로 전류가 흐르게 하는 기술이다. 이 경우 전류가 웨이퍼 외부를 돌아나가지 않고 수직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최단거리가 형성도 전력신호 손실을 줄이고 고속통신도 가능하다.

특히 케이피엠테크가 도입하는 알치머의 완전 습식 TSV 공법은 기존 건식 TSV 공법과 비교해 제조비용이 최대 50% 줄어들고 칩의 3차원(3D) 적층방식을 활용, 시스템보드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으로 알치머의 완전 습식 TSV 공법을 최고의 패키징 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채창근 케이피엠테크 대표는 “습식 TSV 공법은 건식 TSV에 비해 제조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전기전도율도 더욱 향상된다”면서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습식 TSV 공법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화학 및 도금용액과 웨이퍼 제조장비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이어 “내년 습식 TSV 공법에 이용되는 화학약품 및 설비장비 양산을 통해 150억∼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면서 “오는 2015년에는 화학약품과 설비장비 분야에서 각각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사진설명= 케이피엠테크 채창근 대표(오른쪽)와 프랑스 알치머사 스티브 러너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술협약식에서 협정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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