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반격’ 애플과 점유율 격차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18:11

수정 2010.02.04 18:10

▲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삼성전자 홍보도우미들이 이르면 이달 말께 출시될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을 소개하고 있다. 이 휴대폰엔 안드로이드2.1 최신버전 운영체제(OS)와 전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탑재됐다. 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화소수가 애플 아이폰의 두 배에 달한다.

4일 삼성전자는 올해 약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여 시장 선두 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5000만대에 이르러 전체 휴대폰시장 비중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2013년엔 스마트폰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 시장을 잡지 못하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공격적으로 늘려도 물량 면에선 선두그룹인 캐나다 림, 미국 애플 등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추격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림·애플·HTC와 일전 겨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8%로 일본 후지쓰(2.8%), 미국 모토로라(2.3%) 등과 5위자리 싸움을 벌였다. 핀란드 노키아가 37.8%의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림(19.6%), 애플(17.0%) 등 3사가 합계 75%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 최초의 ‘구글폰’(제품명 ‘넥서스원’)을 제작하고 있는 대만의 HTC가 5.8%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SA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8.2% 많은 2억2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 점유율은 7.9%로 뛰어올라 대만 HTC를 제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4.4%의 점유율로 업계 3위를 차지한 애플과의 격차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데서 고무적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옴니아2’보다 훨씬 더 좋은 스마트폰들을 선보여 올해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스마트폰 3배 이상 판매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시장용으로 공개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 인터넷 탐색속도,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에서 차이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선두권 못가면 위기” 지적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선두권에 진입하지 못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일반 휴대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이에 필적할 만한 “최고의 모바일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것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

SA에 따르면 림과 애플의 지난해 3.4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포인트, 5.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HTC, 모토로라 등도 올해 스마트폰 선두권으로 부상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약 8%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상당한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2∼3% 점유율로는 휴대폰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신 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안드로이드폰에서 보듯 현재 반응속도와 사용자 환경(UI)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콘텐츠와 서비스, 단말기를 하나로 묶은 삼성전자만의 ‘바다(bada)’ 플랫폼 기반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