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손가락 끝으로 터치해 화면을 넘겨봤더니 부드러운 화면 넘김이 가능했고 개별 위젯을 눌렀을 때의 반응 속도도 아이폰에 비해 느리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화질의 9.4㎝(3.7인치) WVGA 능동형유기발광다이드(AMOLED)를 탑재해 매우 선명하다. 화면 화소수로는 아이폰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선명하고 모토로이와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애플리케이션 면에선 모토로이와 비슷하다. 삼성 안드로이드 폰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SK텔레콤의 ‘T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약 1만8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고 이 가운데 70%가량은 무료다.
무선랜 속도가 높아진 점은 큰 강점이다. 스마트폰의 데이터 가운데 상당수가 무선랜망을 통해 송수신되기 때문이다. 삼성 안드로이드폰에는 모토로이와 아이폰에 적용된 무선랜 기술규격(802.11b/g)보다 속도 면에서 2배가량 빠른 기술규격(802.11n)이 적용됐다.
영상통화기능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폰에 영상통화 기능이 얹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고화질(HD·720포인트)급 동영상의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고 MPEG4, 디빅스(Divx)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도 지원된다. 내장형 안테나를 장착해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도 가능하다.
다만 시제품이어서 제품 사양이 확정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멀티터치 기능의 탑재 여부는 아직 확정이 안돼 화면마다 확대·축소 버튼이 별도로 표시됐다. 배터리는 분리교체가 가능한 탈착형으로 확정됐으나 대기시간은 제품 적용 테스트가 끝나지 않아 확인이 안됐다. 또 기본 제공 메모리와 확장 가능성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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