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보유 중인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은 세계 최대 전선업체로 대한전선은 2007년 11월부터 대한전선 홍콩 법인을 통해 지분 9.9%(1782만주)를 약 50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금융위기와 함께 유동성 위기에 봉착,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총 1700억원) 및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3500억원)을 비롯해 비핵심 계열사인 한국렌탈, 대한ST, 트라이브랜즈를 매각했다.
이번 프리즈미안 지분 처분도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약 4000억원의 매각 대금으로 올 상반기 만기 예정인 단기 차입금 상환압박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올해 노벨리스코리아 기업공개(IPO), 국내외 비핵심 우량자산 매각 등으로 약 1조원가량의 차입금을 감축할 계획이다.
당초 대한전선이 프리즈미안 지분을 인수한 배경엔 초고압케이블 등 세계 최대 전선업체와의 사업적, 기술적 제휴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유동성 해소라는 당면과제와 별도로 그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소선절연케이블 상용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지분 매각을 단행했다는 주장이다.
대한전선은 향후 충남 당진 신공장 건설에 주력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국, 남미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시설 및 기술력 확보로 전선부문에서만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이자세금감가상각전 이익(EBITDA)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 전선기업을 향한 대한전선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프리즈미안 지분 매각으로 시장에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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