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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배당 작년比 최고 4배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05:10

수정 2010.02.04 22:47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배당을 건너뛰었던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다시 배당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7조원대를 웃도는 등 실적이 좋아 배당을 안 할 경우 자칫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건전성을 예의주시하는 당국의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예년만큼의 배당잔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을 재개했다. 배당금액은 보통주 주당 400원이다. 신한금융은 2006년과 2007년 주당 900원의 배당을 시행했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우리금융도 올해는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은 내달 주주총회 전에 시행될 전망이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당 51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5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외환은행은 지난 2007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4년간 배당 총액은 1조5058억원으로 론스타는 절반 이상인 8560억여원을 배당으로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순이익이 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도 배당 재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상대적으로 타은행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의식해서인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3월 주총 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소액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주당 배당 규모가 지난해 575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이 3000억원대로 줄어든 하나금융 배당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dskang@fnnews.com 강두순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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