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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도 한·미 FTA 비준 촉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06:20

수정 2010.02.04 22:59

미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 등과 맺은 FTA가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행정부와 의회가 협력해 강력한 무역협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TA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비준되지 않은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 3개국과의 FTA비준안이 하루 속히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수출업체를 위한 시장개방은 미국에도 공평한 것”이라면서 “수출이 늘면 일자리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 양원 합동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 주요 교역상대국들의 무역장벽이 더 높기 때문에 이를 철폐하는 FTA는 미국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앞으로 5년간 미국의 수출을 2배로 늘려 미국 내 일자리를 200만개 더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도 이날 미 행정부를 향해 의회에 대한 FTA 비준 압력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FTA 비준은 미국 내 30만개 일자리를 보존하게 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FTA 비준을 위해서는 일부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피토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3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등과 맺은) 무역협정에 개선이 가해진다면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혀 자동차 등 일부 조항의 수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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