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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장중 1만선 붕괴(마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07:21

수정 2010.02.05 07:21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고용지표 악화와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는 유럽 일부국가들의 위험성 고조, 이에따른 달러 가치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다우지수가 장중 1만선이 무너지는 등 3대지수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8.37(2.61%) 급락한 1만2.18로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에 턱걸이 했다. 다우지수는 마감 직전 1만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반등하며 1만선은 지켜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4.17(3.11%) 폭락한 1063.11로 추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5.48(2.99%) 급락한 2125.43으로 주저 앉았다.

주가 급락 불을 댕긴 것은 예상과 크게 어긋난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8000명 증가한 48만명이라고 밝혀 45만5000명으로 줄었을 것이란 시장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이는 5일 발표되는 1월 실업률 역시 시장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대서양 건너 유럽시장 소식도 주가 급락세를 심화시켰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부채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7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달러 급등은 상품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관련주 하락을 불렀다.

고용, 유럽발 악재에 대한 우려는 노동생산성 급등과 공장주문 증가 호재를 묻어버렸다.

인티저 어드바이저스의 매니 웨인트로브 사장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 전까지는 경제가 회복하지 못하고, 주식시장 역시 11개월간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없다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돼야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시 일자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면서 승수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이날 18% 폭등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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