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칠레, 우파정권 탄생..교역증대 기회로”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1:16

수정 2010.02.05 11:02

최근 우파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칠레 정세를 적극 활용해 우리나라의 투자 확대와 교역증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임종훈)가 5일 발간한 ‘칠레 우파 대통령 탄생의 배경과 의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17일 실시된 칠레 대선에서 우파연합의 세바스띠앙 피녜라 후보가 차기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와 교류 협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파 정권으로의 교체 요인으로, 성공한 기업인 출신인 피녜라 후보에게 거는 칠레 국민의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이 적극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피녜라 후보는 칠레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성장동력 혹은 성장능력의 상실이라고 진단하고 그 원인을 생산성 하락에서 찾고 있다”면서 “그간 좌파독재와 우파독재로 점철됐던 남미정치사에서 이념을 초월한 실용주의 노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피녜라 후보의 승리가 중남미 좌파정부들이 정책을 중도실용주의 노선으로 전환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향후 중남미 다른 국가들의 우파 정부 확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칠레의 우파 정권 등장은 신자유주의적 정책 강화와 더불어 대외개방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뒤 “향후 이를 한국의 투자확대와 교역증대를 위한 유리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자원외교 차원에서 중남미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의 면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칠레와 남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세부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혜택이라기보다는 칠레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한 기본조건”이라며 “칠레와 남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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