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흔한 진통해열제가 지진 피해자 신장 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0:18

수정 2010.02.05 11:28

흔한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이티 지진과 같은 대참사에서 구출 도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신부전(콩팥기능정지)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압궤(壓潰)증후군(crush syndrome)으로도 알려진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장기간 짓눌려 있다 풀려났을 때 일어난다. 이때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마이오글로빈이란 단백질이 신장으로 들어가 세뇨관을 막고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이란 독성물질을 발생시켜 급격한 신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무너진 건물 등에 갇혀 있다 구출되는 환자들에게서 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올리비어 부토드 교수 연구팀은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킨 쥐에게 인간과 동일한 비율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했다.

그 결과 증상 직전 혹은 직후 모두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과학사이트 뉴사이언티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토드 교수는 “다음 천재지변이 일어나기 전에 인간에 대한 정확한 임상실험 단계를 완료하고 싶다”며 “앞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연구결과이므로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