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터넷 중독자 우울증 증세 많아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0:58

수정 2010.02.05 11:28

인터넷 중독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증세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4일(현지시간) 과학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학교 심리학과 카트리오나 모리슨 교수 연구팀은 16∼51세의 인터넷 사용자 1319명을 대상으로 심리평가를 한 결과 이중 1.2%가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도박 중독자들의 비율인 0.6%보다 두 배나 높은 것이다. 인터넷 중독자들은 성적인 충족을 위한 웹사이트를 자주 찾았으며, 중간에서 심각한 정도의 우울증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중독자의 평균 연령은 21세로 주로 청소년층이었다.

중독자들은 강박적인 인터넷 사용 증세를 보였으며 현실에서의 교류를 온라인 채팅 및 소셜 네트워킹으로 대체해 정신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교수는 “일반인도 요금결제, 이메일 등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중독자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인터넷 사용을 제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중독이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우울증 환자들이 인터넷에 집착하게 되는지의 원인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병리학(Psychopathology)’ 저널에 오는 10일 게재될 예정이다./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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