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LG화학, 세계최대 중국 전기車 배터리시장 진출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3:36

수정 2010.02.05 14:17

(사진 산업부 화상, 표 있음)

LG화학이 국내 및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충칭에서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함재경 전무, 장안기차그룹 주화롱 부총경리, 장안 신에너지기차 저보우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장안 신에너지기차’는 장안기차의 연구개발(R&D)전담 자회사로,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양산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장안기차는 이미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밴 CV11모델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올해 3월에는 승용차 모델인 CV8을 출시할 예정으로 차량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하반기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격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장안기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전망이다.

장안기차는 작년 1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10억위안(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3위의 자동차 업체다.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을 통해 니켈수소 배터리 기반의 풀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힘만으로 차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한 바 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공급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은 물론 R&D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3년 약 3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비율은 40% 수준으로 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도 국내 및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우선 미국 GM과 한국의 전기 자동차업체인 CT&T에 신규 물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에 약 3억달러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해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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