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식품관이 ‘성공 열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0:22

수정 2010.02.05 16:44

▲ 롯데百 잠실점 식품관

‘백화점의 얼굴’인 식품관들이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들이 리뉴얼 등 식품관 차별화 전략에 성공하면서 자체 매출뿐 아니라 백화점 전체 매출까지 견인하는 ‘분수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밑에서 뿜어 올리는 분수처럼 저층의 구매가 고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주요 백화점들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대비해 각각 14.4%, 8%, 13.4%,14%로 일제히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각 백화점들의 전체 신장률보다 모두 높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이 뜨는 이유는 웰빙 트렌드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다 리뉴얼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10월 리뉴얼을 마친 잠실점과 강남점이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7∼12월까지 6개월간 잠실점과 강남점 식품관 매출 신장율은 각각 35.2%와 33.7%을 기록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은 건강과 델리(즉석 조리식품)등 가공식품장르가 큰 인기를 끌며 매출을 주도했다.

델리 장르가 37.9%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건강장르(30.1%)와 차(26.2%)도 실적이 크게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구자우 식품담당은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백화점에서 식품 매장은 구색에 불과하였지만 식품관이 백화점 차별화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백화점들이 차별화의 핵심으로 새로운 식품관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전면적인 리뉴얼 공사로 기존 1400평에서 2000평으로 확장해 신개념 식품관으로 재탄생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무역센터점, 목동점, 중동점 식품관을 새단장한 뒤 매출이 향상됐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 2008년 12월 디저트 매장을 확대해 20여개 브랜드의 유럽식 디저트를 취급한 전략이 성공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진주점 식품관의 경우 옥외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지난해 30%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백화점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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