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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올 영업익 흑자 낼것”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7:43

수정 2010.02.05 17:43

SK브로드밴드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기업영업을 강화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로 했다. 5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을 밝히는 실적발표회에서 “SK텔레콤과 유통망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가입자 증가세는 유지하는 영업전략을 펴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익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매출 1조8940억원, 지난해 4·4분기 매출 5259억원으로 연간매출과 분기매출이 동시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년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30만3000명이나 늘면서 매출이 늘어났고 인터넷전화도 지난해 1년간 121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어 SK브로드밴드는 2008년에 이어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 당기손실 규모도 1912억원이나 됐다.
영업손실이 이렇게 컸던 이유는 마케팅 비용이 6038억원이나 됐기 때문. 마케팅 비용은 2008년 대비 31.7% 늘어났다.
또 인터넷TV(IPTV)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간망과 가입자망을 고도화하는 데 전년 대비 6.8% 늘어난 5399억원의 투자비를 쓴 것도 손실을 늘리는 원인이 됐다.

SK브로드밴드 김영철 전략기획실장(CFO)은 “2009년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는 KT의 전용회선용 관로나 통신전주를 활용할 수 있는 필수설비 제도개선 효과가 본격화돼 기업 영업도 효과를 낼 것”이라며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기업영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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