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찬구 금호 전 회장 경영복귀 선언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5 17:45

수정 2010.02.05 17:45

법무법인 산지는 5일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고심과 고뇌 끝에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산지측은 “박 전 회장은 산업은행과도 ‘사채출연 범위 및 경영복귀 수순’을 두고 의견 조율 중이며 박철완(고 박정구 명예회장 장남), 박삼구 가계와도 회동해 ‘금호’를 살려내는 일에 대한 박찬구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주주들에게 소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지분에 대해 담보 설정을 요구하고 처분권까지 내놓을 것을 요청했었다. 박 전 회장이 이날 언급한 ‘사재출연’이 처분권까지를 포함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채권단 역시 박 전 회장의 진의를 아직 확신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7.47%,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의 지분은 7.80%로 박 전 회장측은 금호석화 지분 15.27%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이 입장 변화를 표명한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 전 회장은 어떤 식으로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사재출연의 범위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채권단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명예회장의 경영 실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었고 박 명예회장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결국 박 전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석유화학부문 회장직에서 해임됐으며 그 동안 야인 생활을 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사재출연 문제는 대주주와 채권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