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부터 서울지역 고교 신설 없다"..기존 이전, 재배치 전환>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1:54

수정 2010.02.07 13:31

오는 2014학년도부터 서울지역에서 고등학교 신설이 사실상 동결되고 신설 수요가 있을 때는 기존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공급 시스템이 가동된다.

7일 서울시교육청의 ‘2010∼2014학년도 고등학교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3학년도까지 서울지역에는 모두 10개의 고교가 추가 건립된다.

2010학년도 2개(문현고, 강일고), 2011학년도 5개(휘봉고, 신도고, 암사고, 잠일고, 삼각산고), 2012학년도 1개(구암고), 2013학년도 2개(왕십리고, 가재울고) 등이다.

그러나 2014학년도 고교 설립계획은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감소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신설수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교신설 계획이 없는 것은 지난 2001학년도 이후 13년만이다.
시교육청은 2001학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3개 정도의 고교를 꾸준히 신설해 왔다.

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고교생은 35만9000여명(일반계 28만2000여명)이지만 2014년에는 31만8000여명(일반계 24만2000여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교 진학 예정자도 2010년 11만9000여명(일반계 9만여명)에서 2014년 10만3000여명(7만8000여명)으로, 고교 학급당 학생수는 현재 35명(일반계 37명, 전문계 32명)에서 31명(일반계 33명, 전문계 3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 신설 대신 기존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뉴타운 지역 등의 고교 신설 수요에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도 수년 내로 전국의 모든 대도시 지역의 학교 이전·통폐합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학교이전촉진특별법’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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