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대강 ‘불량자재’ 기동점검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6:26

수정 2010.02.07 16:26

【대전=김원준기자】 조달청은 4대강 사업에 불량자재가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품질관리가 필요한 콘크리트블록 등 4개 물품에 대해 국토해양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품질 기동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월부터 해당 물품이 각 공사현장에 납품되기 전인 4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점검대상인 콘크리트블록 등은 관급 납품실적이 많은 주요 자재인데도 많은 납품업체가 중소기업인 데다 해당물품의 표준규격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4대강 관련공사에 들어가는 물품금액은 5500억원으로 2009년 한 해 동안 관련업체의 해당 자재 관급납품실적(57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조달청은 업체별 계약규격 차이에 따른 적정 품질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업체의 의견을 종합해 품질적합 여부의 판정기준인 '대표규격'을 마련했다.

이번 점검은 납품현장에서 수요기관 검사공무원에 의해 이뤄지는 납품검사와 달리 전문 점검공무원이 해당 물품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 생산물품이 대표규격에서 정한 품질기준을 충족하는지 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청은 불량품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계약조건에 따라 나라장터 쇼핑몰 거래정지(1∼6개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토해양부 및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 해당 물품이 공공기관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모든 점검 결과 및 사후조치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공개해 업계 간 품질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사전 품질점검을 통해 불량품 공급에 따른 부실시공이나 시공지연을 막아 4대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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