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서비스업체 “해외수주 50% 상향조정”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6:48

수정 2010.02.07 16:48

올 들어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의 해외 시장 수주가 급증할 조짐이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미국,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해당국은 물론 인접국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빅3' 업체들은 저마다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50% 이상 늘려 잡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전자정부, u시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쌓아 왔다.

삼성SDS는 올해 중국,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주전략에 대비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전자조달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튀니지, 이란 등에서 신규 수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S,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부문에선 중국과 동남아, 인도, 중남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해외시장 매출목표를 8300억원(2009년 5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은 올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에 달하게 된다.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한 LG CNS는 이미 전자정부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글로벌 업체를 누르고 재정정보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것이 예다. 올해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 전략거점을 기반 삼아 주변국을 상대로 ITS, u시티, IBS 등 고른 분야에서 수주를 늘릴 예정이다. 또 지난해 뉴질랜드와 몽골에서 ITS 수주를 기반으로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지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LG CNS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2008년 1630억원에서 지난해 2500억원(추정)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도 지난해 성장폭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1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550억원(추정) 정도지만 조만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신성장사업 담당 조직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SK C&C는 우선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커머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커머스는 국내에서 모네타 사업을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터라 해외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SK C&C는 2008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부터는 사업지를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등지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 등 신흥 거점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7650만달러의 ITS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