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리 1년째 ‘이러지도 저러지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7:05

수정 2010.02.07 17:05

최근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쇼크, 무역적자 등 대내외 경제 불안 요인으로 기준금리가 1년째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동결쪽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이번에 금리가 동결될 경우 한은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 2.00%까지 낮춘 이후 1년간 동결되는 셈이다.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요 물가지표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1%까지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전월 동월대비 각각 0.4%, 0.5% 올랐다.

아울러 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도 지난해 11월과 12월에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보다도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면서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로 촉발된 유럽발 쇼크가 우리나라을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유럽발 쇼크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1월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경제 상황도 불안한 상태다.
이달 금리가 동결될 경우 3월 말에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가 만료되고 6월 지방선거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