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사 대형화 추진 ‘亞 톱10’ 도약”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7:19

수정 2010.02.07 17:19

국내 금융산업의 '싱크탱크'들이 금융회사들의 대형화를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5년 후 아시아지역의 금융리더, 10년 뒤에는 글로벌 플레이어를 출현시켜 금융글로벌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은 7개월여의 공동작업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7일 내놓았다. 지난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의 논의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금융산업의 종합적인 비전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경제포럼(WEF)의 금융 부문 국제경쟁력 기준 30위권인데 2015년에 20위권, 2020년에는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 및 관련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1%에서 2015년 23%, 2020년 25%로 높이자는 비전도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산시장 점유율은 현재 1.2%에서 2015년 2% 이상, 2020년 3% 이상으로 확대되고 국제화지수(TNI) 역시 지금의 4.3%에서 2015년 8%, 2020년 15%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경우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격차를 고려할 때 대형화 추세는 불가피하다"면서 "지주회사 방식의 겸업화, 합병 등을 통해 아시아 '톱 10' 안에 드는 은행을 5년 후에 1개 이상, 10년 후에 2∼3개 이상 만들어 아시아의 금융리더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구조적인 취약요건 개선, 시스템 리스크 감독 강화를 통한 금융시스템 안정 △제도·인력·지원체계 개선을 통한 금융인프라 선진화 △금융허브 전략과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화 전략 추진 △글로벌화 및 대형화를 통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금융시장의 효율화 등을 꼽았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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