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부 “유럽 재정위기,국내 영향 제한적”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7:30

수정 2010.02.07 17:30

정부가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국내 금융회사의 이들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미미한데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우리나라의 재정상태,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이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7일 기획재정부는 국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4개국(일명 'PIGS'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저는 지난해 9월 말을 기준으로 6억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회사 전체 익스포저의 1.21% 수준이다. 익스포저는 대출금,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을 모두 합한 개념이다

국가별 익스포저는 그리스가 3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억9000만달러, 스페인 6000만달러, 포르투갈이 2000만달러였다.

재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은 이들 국가와의 연결고리가 약해 직접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다만 재정이 가장 열악한 그리스의 어려움이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는 유럽국가로 파급될 경우 국제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난해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35.6% 수준에 그칠 정도로 국가재정상황이 상대적으로 건전한데다 426억달러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2009년말), 올 1월말 현재 사상 최대 규모인 2736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방패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그러나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국제금융시장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감시해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국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신용평가사, 해외투자가 등에게 우리 경제, 금융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불안심리 조성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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