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동부 51∼76㎝ 폭설 2명 사망..도심 마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7:32

수정 2010.02.07 17:32

【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해 동부 해안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항공기 운항 등 대중교통수단 운행이 정지되고 정전사태가 속출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6일 밤까지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뉴저지주 일대에 지역별로 51∼7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CNN에 따르면 6일 오후 현재 워싱턴DC 지역에는 66㎝가량의 눈이 내렸다.

공식기록으로 워싱턴의 역대 최대 적설기록은 1922년 1월의 71㎝이며 2003년 2월 인근 볼티모어에서는 67.6㎝의 눈이 내린 바 있다.

기상당국은 "워싱턴은 90년 만에 역대 최대 적설량 기록이 깨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설로 워싱턴과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버지니아에서는 폭설에 따른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눈길에 파묻혀 멈춘 차량의 운전자를 돕기 위해 길가에 있던 2명이 견인차에 부딪혀 숨졌다"고 밝혔다.

워싱턴DC의 전철은 이날 지하구간에서만 운행됐으며 시내버스 운행은 전면 중지됐다.

또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미 동부 일대가 정전사태에 빠져 수십만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지역에서만 7만5000가구와 사무실의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폭설은 뉴저지 중부지역의 북쪽은 피해갔다.
따라서 맨해튼을 비롯해 뉴욕시와 북부 뉴저지 지역은 2.5㎝ 미만의 눈이 내려 피해를 모면했다.

/jjung72@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