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차이나 와치] 추가 조정땐 매수 기회 될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7:54

수정 2010.02.07 17:54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기준 금리 인상의 우려에 내성이 쌓이기도 전에 그리스 등을 비롯한 유로 지역 정부 재정악화 등의 외부 악재까지 출현하며 3000선 탈환을 하지 못한 채 상하이종합지수는 2939.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단행된 유동성 회수 움직임으로 아직 중국 증시 전반에는 당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누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구매관리자지수(PMI), 발전량 등으로 볼 때 경기회복세 역시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 대해 중국 현지의 기관투자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필자는 지난주 중국 증권업계 모 대표이사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몇 분과 대화를 나눴다. 인상적인 것은 각각 온도 차는 있었으나 업계 경영진은 자산가격 버블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정부가 이미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이로 인한 위기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정부의 조기 출구전략 등 긴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제히 단기간 내에 금리인상 카드를 쓰기보다는 은행의 지급준비율과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상향과 창구지도를 통해 투자과잉 산업 및 부동산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을 통제하는 대신 실물경제로의 유입은 여전히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10% 내외의 추가조정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피력했으며 유럽지역 일부 국가들의 재정 건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지준율은 2008년 신규대출 총액이 5조위안에 소비자물가지수(CPI) 4% 수준에서 17.5%였기 때문에 현재의 15.0%대의 지준율을 17∼18% 우선 인상하며 자산가격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후 최종적으로 금리인상의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견해로 전인대 이후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예측한 이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중국 당국의 유동성 긴축은 이제 시작 수준이고 앞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점과 경기회복세에 따라 현재 주가 조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난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적절한 매수권역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지수는 올해 최고치 3305 대비 11%가량 조정된 2700 수준이다. 이번 주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둔 마지막 주간이다. 또 10일에는 주요 1월 거시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춘제 연휴 전에는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인 뒤 연휴 뒤부터 시장이 방향성을 찾았던 적이 많다.

오히려 이번주에 추가 조정이 있다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반등한다면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 재매수 타이밍은 3월 초 전인대를 전후한 시점에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여타 글로벌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V'자 반등보다는 'U'자형 또는 'W'자형 반등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의 속도도 이젠 다소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수익률 게임보다는 작년에 올린 수익을 지키는 해가 돼야 한다.
지나친 기대보다는 수성 전략이 필요하다.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