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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얄팍한 포인트 상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07:00

수정 2010.02.07 22:04

# 차량 구매를 위해 M카드를 쓰던 직장인 황주용씨(29)는 얼마 전 선포인트 결제 상환을 마치고 마음에 드는 혜택이 더 많은 A카드로 주사용 카드를 바꿨다. 하지만 같은 회사의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M포인트가 A카드 마일리지로 전환되지 않아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될 상황에 처했다.

이처럼 동일 카드사의 카드임에도 카드 포인트가 합산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전업계 카드사의 포인트가 범용 포인트로 전환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종류별로 포인트가 다양한 현대카드는 서로 통용되는 포인트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M포인트, S포인트, W포인트, S10 적립금, A마일리지 등으로 사용 포인트를 별도로 구분, 통합 사용이 불가능해 무용지물인 셈이다.

다시 말해 일정 규모 이상을 써야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포인트나 S포인트 등 각각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용어도 서로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러브포인트는 범용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에스모어 포인트는 1000점 이상 적립돼야 범용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전월 실적이 없는 신규고객의 경우 5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범용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에스모어 포인트는 포인트에 이자가 붙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각 카드사가 사용처를 포인트 별로 다르게 제한하고 포인트 전환 최저점수를 설정한 것은 포인트 사용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하면 카드사는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용률을 낮추기 위해 포인트를 나눠 놓은 것이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상품 특성상 사용처가 다르게 세분화돼 있는 데다 상품마다 포인트 적립비율이 달라 전환이 불가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인트 사용은 카드사나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가맹점과 제휴된 경우 포인트 사용 부담을 해당 가맹점이 지게 되므로 범용포인트로 전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인트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하는 일률적인 기준은 없다"면서 "현재 특정 포인트가 범용성을 가지도록 전환될 수 있게 포인트별 전환 비율 규정을 확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