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금융감독체계 전반의 적정성 여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실태와 연기금의 자산 운영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오전 감사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0년도 감사 운영 방향’을 밝혔다.
감사원은 먼저 올해는 국책사업 점검과 민생안정 지원, 공직기강 확립 등을 중점 감사하기로 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핵심 국책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단계별로 상시적으로 점검해 불합리한 사업 추진과 예산 낭비 등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예산낭비 등 논란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문제의식을 갖고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특히 최근 호화청사 건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지자체의 호화청사뿐만 아니라 문화·체육시설 등 모든 문제를 감사해 예산낭비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감사 사각지대로 알려진 금융분야 감사와 관련해 금융부분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금융·기금감사국’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는 금융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금융감독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가 금융감독기관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한 듯 “금융기관의 경영자율성과 이를 적절하게 규제할수 있는 감독기관 체제의 균형이 바람직하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도 이같은 원칙적인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의 제정을 추진해 자체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공공감사체계를 개선하는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실태(5월), 고용촉진 및 안정사업 추진실태(5월),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대책(6월) 등에 대한 감사도 실시한다./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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