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기린이 산토리 홀딩스와의 합병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기린이 산토리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 5위 식품업체로 탄생하겠다는 계획도 사라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린은 8일 산토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끝냈다.
기린과 산토리 인수가 물 건너간 것은 합병비율 등에 대한 의견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산토리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비율을 포함해 의견차이가 있어서 신설 법인을 만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지 노부타다 산토리 대표를 포함한 산토리 창립자 가족들은 최소한 합병된 기업의 지분 33.4%를 원했다. 이는 기업인수 등 주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수준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린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국 양사간 합병이 물 건너가게 된 것이다.
한편 양사가 합병해 탄생하는 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5위 식품업체로 등극할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두 회사의 매출 합계는 427억달러로 세계 1위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와 미국의 코카콜라를 넘어선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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