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브릭스’ 잊어라,‘마빈스’ 온다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7 15:24

수정 2010.02.08 15:24

'브릭스(BRICs)는 잊어라, 이제는 마빈스(MAVINS)다.'

올해 새로운 해외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은 마빈스를 주목해야 한다. 마빈스는 멕시코(Mexico), 호주(Australia), 베트남(Vietnam), 인도네시아(Indonesia), 나이지리아(Nigeri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의 영어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해외투자 유망지역으로 마빈스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마빈스 국가는 충분히 고성장이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브릭스를 뛰어넘는 매력을 갖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릭스가 이머징마켓으로만 구성된 반면 마빈스 국가들의 특징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국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높다는 특징이 있다.

멕시코는 처음 브릭스에 포함될 뻔하기도 했으나 다른 브릭스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발전했다'는 점 때문에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막 성장을 시작하려던 브릭스 국가들에 비해 마빈스 국가들은 이미 어느 정도 성장기반을 닦은 국가들이 포함되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과 보조를 맞추는 데 적정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인구구조와 세계 주요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자원 강국'이라는 것도 마빈스의 강점이다.

멕시코는 세계 7위의 산유국인 동시에 은과 면화, 커피, 과일의 주요 수출국이다.

호주는 중국이 농장 등 호주 내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물론 무역거래로 혜택을 보고 있다. 또한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베트남 역시 산유국이며 인도네시아는 원유, 가스, 석탄, 주석, 구리, 은이 풍부한 천연자원 강국이다.
아프리카의 주요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도 올해 경제전망이 밝고 남아공도 엄청난 광산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그동안 브릭스 국가들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이머징마켓'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하는 브릭스펀드는 향후 이들 국가의 성장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신선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브릭스를 대체할 수 있는 마빈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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