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정부 4000억 투입해 IT고급인재 대거 양성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15:34

수정 2010.02.08 15:27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4011억원을 들여 정보통신(IT)산업 고급인력 4000명, 융합고급인력 2000명 등 기업수요에 맞춘 고급 인재를 대거 양성키로 했다. 또 산업현장에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연내 ‘소프트웨어(SW) 창의연구과정’ 사업을 신설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IT인력양성 중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IT산업현장에 인력이 넘치지만 정작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석·박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IT인력양성 목표를 고급인재 양성정책으로 선회한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공급과 인력양성 사업의 단순·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7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통해 2013년까지 4011억원을 투입, 기업 맞춤형 기초인력 3만5000명, IT고급인력 4000명, 융합고급인력 2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공급을 위해 SW 창의연구과정을 신설, 기업 규모별 인력 수요에 맞춰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SW 창의연구과정은 대학원생이 소규모 연구과제를 제안하면 기업이 최종선정해 해당 학생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연구과제의 선택과수행이 기업과 학생에게 맡겨지게 되는 것이다.

또 학사인력은 넘치나 석ㆍ박사는 부족한 IT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상 해소를 위해 대학원 지원사업 비중을 현행 49%에서 2013년까지 67%로 높인다. 대신 학부 지원사업 비중은 38%에서 5%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확산되고 있는 IT융합 트렌드에 맞춰 학부과정인 IT융복합 인력양성을 대학원 과정인 IT융합 고급인력과정으로 확대개편한다. 융합분야는 자동차, 조선, 건설, 섬유, 기계, 의료, 항공 등 10대 분야에 중점을 둔다.

정부는 특히 명품 인재 양성을 위해 ‘MIT미디어랩’처럼 우수 인재에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하는 명품인재양성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올해1 곳, 내년 1곳 등 총 2개 대학을 선정해 순수 연구비로 연 25억원을 10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IT멘토링을 산학연계협력 대표사업으로 육성해 기업의 인력양성 참여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중소기업이 해당 학생을 채용할 경우 학생 1명당 10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인력양성 사업 단순·효율화에도 적극 나선다.

해당 사업에 대한 대학의 책임감 강화를 위해 사업비 매칭 비율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사업비 집행에 대한 현장실사를 매년 1회씩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부실한 사업자의 중간탈락률도 최대 10%에서 30%로 높이기로 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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