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설대목 인천유통권 경쟁 속 농수산물가 급등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15:47

수정 2010.02.08 15:39

【인천=김주식기자】인천권 유통업계가 설 연휴 5일을 앞두고 고객모시기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의 매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또 이 와중에 배추, 배, 사과값이 폭등하는 등 인천권 설 농산물 물가가 심상치 않다.

■대형 마트·SSM 웃고, 재래시장 울고

8일 인천일대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점이 늘어난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설 대목기간 품목 수를 늘려 고객 유치에 불을 댕기고 있고, 대형 마트들은 가격 인하를 앞세워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반면 판촉전이 전무한 재래시장은 설 연휴 매출이 전년 특수 기간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대형 할인마트가 설 대목 기간 과일, 고기, 생선, 생활용품 등 설특선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해주는가하면 종전 공산품만 취급해오던 SSM이 채소, 과일, 육류, 생선 등 품목을 확대해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재래시장의 구매력이 위협받고 있는 것.

인천 일대 대형 마트의 경우 설 특수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신장했고, SSM는 5∼1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대시장 등 재래시장의 경우 많게는 전년 설 특수 기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배추 119.7% 급등

인천권 농산물 물가도 심상치 않다. 인천시에 따르면 배추 가격이 8일 현재 중상품 10㎏ 기준으로 5140원으로 2340원이던 전년 동기 대비 119.7% 폭등했다. 무 중상품도 20㎏ 기준으로 6440원으로 전년 동기의 5400원에 비해 19.3% 올랐다.

제수품목인 사과와 배도 전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배 15kg의 경매가는 3만2000원대로 2만원대를 유지했던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상승했다. 사과 10kg의 경매가는 3만1000원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2만6000원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과와 배의 경우 대형마트가 설 물량을 선점하는 바람에 도매시장 반입량이 크게 줄었고 좋은 기상여건 속에 고품질의 상품이 대거 출하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joosi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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