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시 ‘자전거 신호등’ 전국 첫 설치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16:48

수정 2010.02.08 16:48

【대전=김원준기자】 ‘자전거 도시’ 대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신호등’이 설치된다.

대전시는 총 103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자전거 기반시설 확충사업의 하나로 간선도로 8곳에 자전거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차량신호와 연계해 운영되는 자전거 신호등은 횡단도로 옆 자전거횡단도에 설치되며 차량신호등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빨간색 신호로 바뀐다.

신호주기별로는 차량 녹색신호는 82∼92초이며 보행신호는 34∼35초, 자전거 신호는 79초가 적용된다.

그동안 자전거는 횡단보도 신호를 받고 차도를 건넜지만 이 경우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신호를 받고 전용 횡단도로를 건널 때는 자전거를 탄 상태에서 그대로 건널 수 있다.


대전시는 이미 지난해 말 대덕대로 상의, 서구, 은하수 4거리 등 5.8㎞구간에 시범으로 자전거 신호등과 전용로를 설치했으며 올해 대덕대로상의 계룡로 4거리와 과학공원 4거리 등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와 더불어 △사고석 △미니식수(간이화단)+난간 △U자형펜스와 표지병으로 차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분리하고 보도 폭이 넓은 둔산대로와 한밭대로는 보도를 축소, 녹지로 분리된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키로 했다.

대덕대로와 계룡로, 둔산대로, 한밭대로 20㎞구간은 올해 6월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계룡4거리∼안골4거리와 탄방4거리∼계룡4거리, 구암3거리∼현충원구간 15.6㎞는 8월말 완료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차로와 자전거 신호등 설치 등 한발 앞선 행정으로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녹색 다목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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