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9일의 투자전략] 車·반도체 등 선별적 접근을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18:02

수정 2010.02.08 18:02

이번주 주식시장의 관심 역시 유럽발 소버린 리스크 확산과 미국 주식시장의 안정성 여부에 쏠릴 수밖에 없다. 미국 증시의 경우 변동성지수(VIX)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3개월여 만에 만선 붕괴위험에 몰리는 등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소득, 소비 그리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실물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경기와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자칫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유로존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를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이라는 경제공동체의 특성상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낮고 미국도 일부 경기지표의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개선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일부 국가에서 유동성 회수 움직임이 있지만 금융위기 탈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글로벌 경기부양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대형 충격이 재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진통은 있어도 새로운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관점 하에 사태 진행과정을 냉정히 살피고 대응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최근 급락으로 한국 증시의 가격메리트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론은 금물이라는 판단이다.


코스피지수의 향후 12개월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9.1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불안정한 심리요인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2000년 이후 최대 하락 레벨인 향후 12개월 PER 기준 표준편차 -2 수준까지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2010년 이익모멘텀이 강한 자동차, 반도체, 항공운송 업종 등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을 강화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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