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서울, 국산 농축산물 유통망 확 줄여 가격 20%↓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8 13:53

수정 2010.02.08 19:36

국산 농축산물의 유통과정이 대폭 축소돼 소비자는 지금보다 20% 가량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농축산물 유통과정을 생산농가→농협중앙회→서울 재래시장의 3단계로 줄여 소비자에게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의 경우 생산자→농협중앙회→축산물공판장→중도매인→식육도매상→재래시장 정육점→소비자로 이어지는 6단계의 구조로,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농협중앙회와 한우 및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내 재래시장에 있는 정육점 10곳을 시범적으로 선정, 다음달 1일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정육점을 100곳으로 확대한 뒤 2012년까지 500곳으로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 이같은 과정을 농산물에도 적용키로 하고 강서구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준공되는 5월부터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10개 시장, 20개 상점에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농축산물의 경우 DNA검사와 25종의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100여종의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연찬 서울시 경제진흥관은 “농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중간 도매상을 제외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이 20%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재래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시민이 국내 농축산물의 가격과 품질을 믿고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는 사업추진에 앞서 재래시장 상인회장 및 점포주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가 열려 대상점포를 공개 모집한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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