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은 경기도청에 부임한 지 2개월여 만에 화성에 들어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사업협약 선포식을 성사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기일자리센터를 도내 31개 시·군 센터와 연계, 서비스 창구 단일화 및 상담에서 취업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왔던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의 구리공정 전환과 일부 공장 증설을 이끌어냈다.
박 실장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구리공정 전환은 발표 당일 아침까지 환경부 담당자와 말씨름을 해가며 얻어낸 수확”이라며 긴박했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1200만명 도민의 경제활동을 책임지며 주요 정책을 수행하는 자리다.
특히 국정과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안정화, 중·장기 먹을거리 투자를 위한 미래 산업 육성, 녹색성장 정책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실장은 “일자리는 경기가 좋아지고 투자여건이 마련돼야 창출되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일자리가 있더라도 보수와 전공 등 문제로 구직자와 구인자간 눈높이가 맞지 않아 생기는 실업자가 도내 2만∼3만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알선은 눈높이 조정을 통해 사람의 생각을 바꿔야만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사업협약과 관련, 그는 “사업이 성사되면 국가 신인도가 높아지는 등 국격과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해 국내 기업을 설득시켰다”고 전했다.
1985년 서울대 법과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당시 학생운동이 심했는데 현실에 참여해 개선하는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비판만 하는 게 옳은가라는 생각에 사법고시 대신 행정고시를 택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세상에는 시, 소설 등 문학을 창조하는 작가와 완성된 문학작품을 비평하는 평론가가 있지만 이미 완성된 작품을 비평하고 평론하는 직업보다는 공무원으로 현실에 참여, 부조리와 부정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제갈량의 후출사표에 나오는 ‘국궁진췌(鞠躬盡?·온 마음의 정성으로 몸이 부서질 때까지 나랏일에 힘씀)’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아내와 함께 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쇼핑하는 게 취미라는 그는 e메일 주소로 잉꼬부부(inkobubu)를 쓰고 있다.
박 실장은 “이상이자 희망사항으로 초심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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