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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무역연구소 8박9일 일본연수프로그램 인기

▲ ▲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에서 ‘성균관대 동아시아 핵심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수료증을 펼쳐보이고 있다. 정홍주 성균관대 국제경영, 보험학 교수(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부소장 오키 야스이 (大木 康) 교수(세번째), 홍성호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장(두번째), 현대송 성균관대 무역연구소 자문교수(첫번째) 등도 학생들과 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안대규기자】 “단 일주일만에 일본 도쿄대에서 일본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전분야를 골고루 배울 수 있다면?”

‘성균관대 동아시아 핵심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대학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단기 해외연수프로그램은 성균관대 무역연구소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한 도쿄대와 학문 교류 프로그램이다. 국제화 시대에 부합하는 21세기형 글로벌 인재양성 및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8박9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역사·기업경영환경 및 리스크관리, 한·일관계 등을 학습해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면, 도쿄대에서 직접 수료증도 준다.

■ 일본 도쿄대에서 현장중심 해외연수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대에서 3회째 열린 이 프로그램은 성균관대 무역연구소 주최, 파이낸셜뉴스 후원으로 성균관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일본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내 강의실에서 ▲일본의 국제원조 ▲일본과 한국간 관계 ▲일본의 근대화와 도쿄대학 ▲인도 ▲전후보상문제 ▲야스쿠니 문제 ▲아시아의 빈곤문제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오전 수업, 오후 현지 현장방문학습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이론학습과 실무학습이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은 일본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3명과 면담하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을 방문했다. 또 야스쿠니신사와 도쿄대 현지 답사 등과 함께, 일본 도쿄 현지 자유여행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30여명의 학생과 8박9일의 일본 도쿄대 현지 연수를 끝내고 귀국한 성균관대 무역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3년간 명맥을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올해에도 30여명 정원에 80여명이 넘는 학생이 지원해,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연수단은 경력사항, 인성과 적성, 외국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됐고, 비용 역시 일부 학생부담인 프로그램인데도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것이 성균관대 무역연구소측 설명이다.

■ ‘수료증도 받고, 체험도하고’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사람들이 달라진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홍주 성균관대 교수(국제경영/보험론)는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현장으로 가서 느끼게 해주는 해외 연수프로그램 만큼 큰 교육은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체 프로그램의 관리를 담당한 현대송 성균관대 무역연구소 자문교수 역시 “학생들이 넓은 시각으로 아시아를 바라보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일본 현지 국회의원, 도쿄대 교수 등과 직접 접촉할 기회를 제공해, 한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 참가한 학생은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도 불편하지 않았다. 도쿄대 교수의 전현직 교수로부터 한국어 혹은 영어로 통역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일본 자유여행 일정이 넉넉하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부담도 없다. 평소 얘기를 못 나눴던 타 학과 친구 및 선후배들과 함께 일본 도쿄 골목을 지도한장 들고 누비며 쏠쏠한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균관대 동아시아 핵심인재양성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새롭게 보게돼”

도쿄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식 이수 수료증까지 준다고 하니 학생들은 ‘언어+학습+재미’ 등 1석 3조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8박9일의 일정중 수업시간외에도 일본 국회, 은행, 야스쿠니신사 등 다양한 현장 체험 시간이 있어, 학생들은 ‘수업+자유여행+학생간 친목도모’ 등 참가한 보람이 컸다고 한다.

이 연수에 참가한 성균관대 김유원 양(사학과)은 연수 마지막날 소감에서 “일본 국회의원들이 세금을 받아가며, 일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성준 군(글로벌 경영학과)도 “도쿄대 현지 교수님들이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을 해줘서 배운 것이 많았다”며 “사회, 경제, 정치 등 다방면을 모두 알게되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연수를 통해 한국을 보는 시각이 새로워졌다고 밝혔다.

유재은 양(영어영문학과)도 “우리나라는 옛 전통이나 건물을 허무는 경우가 많은 데, 일본은 옛 것을 소중히 다루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진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보민 양(경영학부)은 “평소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관광지 특성에 맞게 일본처럼 문화를 잘 가꾸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한국의 개선해야할 점도 느꼈다고 소개했다. 오승연 양(경영학부) 역시 “일본사람들이 일회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휴대해서 쓰는 것을 보고, 환경 사랑과 근검정신이 크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처음 일본에서 부딪혀보고, 실수도 해보며, 8박9일을 부대끼다보니 참가 학생간 우정은 짧은 시간임에도 깊어졌다.

연수에 참가한 장순필 군(법학과)은 “교수님과 밤세워 얘기하고,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태랑 군(글로벌경영학과) 역시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타 학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며 “평생 이렇게 웃으며, 시간을 보낸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powerzanic@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