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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삼겹살 다시 980원..소비자 잇단 항의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05:35

수정 2010.02.08 22:13

신세계 이마트가 저가경쟁을 벌였던 22개 생필품 가격을 일제히 최초 인하가격으로 올렸다. 특히 대표적 경쟁품목으로 최저 100g당 500원대까지 떨어졌던 삼겹살 가격을 대형마트 3사 모두 900원대로 조정해 그간의 품절 사태나 줄 서기 등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하루 사이 가격급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마트는 8일 전날까지 저가경쟁을 벌였던 일부 품목을 비롯한 22개 생필품 가격을 지난달 7일 최초 인하가격으로 모두 환원했다.

실제로 가격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이마트 영등포점은 맥심모카골드(250개입)를 2만3100원에서 2만5400원으로, 자반고등어 1손을 1370원에서 1720원으로, 오징어 1마리를 800원에서 92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들 품목은 이마트가 가격인하 선언 이후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가격경쟁을 벌였던 제품들이다.

특히 이마트 영등포점은 초저가 경쟁을 벌였던 삼겹살 100g을 590원에서 980원으로, 목심 100g을 580원에서 960원으로 올렸다.


롯데마트 영등포점도 100g 당 580원과 570원이던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이마트보다 10원 저렴한 970원과 950원으로 환원했다.

이 때문에 전날까지 2∼3시간씩 기다리며 고기를 사려던 줄 서기 경쟁은 사라졌다.


이마트 영등포점 정육매장 직원은 "가격이 하루 사이 400원 정도 오르면서 전날보다 손님이 절반 정도 준 것 같다"며 "어제 가격으로 알고 왔다가 갑자기 비싸진 가격을 보고 항의하는 손님들에게 이해를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반면 삼겹살을 비롯한 신선식품 7가지에 대해 이미 가격경쟁을 중단했던 홈플러스는 1900원대까지 올렸던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인 980원과 960원으로 내렸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겹살과 목심은 이마트의 가격환원과 관계없이 자체적인 할인행사 차원에서 내린 것뿐"이라며 "공교롭게 기간이 겹친 것이지 신선식품 가격경쟁에 다시 뛰어든 건 아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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