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양승석 현대차 사장 “현대차 ‘도요타 후폭풍’ 없을것”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05:25

수정 2010.02.08 22:23

양승석 현대자동차 글로벌영업본부장(사장)이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후폭풍’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양 사장은 지난 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도요타는 미국에서 지난해 170만대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43만대 정도 판매했다”며 “현대차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이제 막 4%를 넘어섰을 뿐”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완성차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총괄본부장(부회장) 등 일행 10여명과 함께 최종 점검차 해외출장길에 오른 양 사장은 “세계경기가 어렵다고는 하나 현대차는 올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부도 우려 등 유럽발 악재에 대해 “시장이 어려워도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업체가 있듯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화의 평가절상 경향에 대해 그는 “환율 역시 시장 상황과 마찬가지”라며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수출을 하고 또 해외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는 나라”라며 “도전이 없으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자주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 사장은 신형 YF쏘나타의 미국 판매목표에 대해 “YF쏘나타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이 매우 좋은 만큼 많이 팔리지 않겠냐”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앨라배마 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공장”이라며 “마음 같아서는 앨라배마 공장이 풀가동됐으며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구도에 대해 양 사장은 “앞으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폴크스바겐 등 대형 완성차업체들이 연간 600만대 내외에서 생산·판매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역시 600만대 내외 규모에서 생산, 이들 업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공장 착공시기에 대해 양 사장은 “4월 중 기공식을 할 것이지만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연산 15만대 규모로 건설되는 브라질 공장은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