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도요타 효과로 현대/기아차 52주 신고가 넘봐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16:15

수정 2010.02.09 16:32

도요타 효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넘나들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9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43%(500원) 상승한 11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아차는 전날과 같은 2만850원으로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기아차는 52주 최고가인 2만1350원선을 터치했으며 현대차 역시 장중 11만7500원으로 52주 최고가(12만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브레이크 결함에 따른 리콜로 신뢰도가 추락한 도요타도 이날은 주가가 상승했다. 도요타는 전날보다 2.9%(95엔) 상승한 3375엔으로 바짝 추격하던 혼다(0.82% 상승, 3060엔)와의 격차를 다소 벌렸다.


도요타가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당분간은 현대와 기아차의 반사이익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SK증권의 김용수 연구원은 “주가 추세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들이 꾸준히 기아차를 사고 있는 반면, 기관은 현대차를 꾸준히 매수하고 기아차에 대해서는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하면서 기아차의 박스권 주가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면서 “기아차는 이미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상태며 현대차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차의 현 주가수준은 2010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1 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 배에 불과해 현대차그룹 3 사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가 2조원 가까이 줄어 들면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기아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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