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요타 스마트 페달 설치했으면 치명적인 사고 피할 수 있었을 것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14:28

수정 2010.02.09 16:49

도요타자동차가 경쟁업체 차량들에 이미 장착되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 페달’을 쓰지 않아 급가속 등 치명적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9일 도요타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때 가속페달의 기능이 정지되는 제동우선시스템(스마트 페달)을 도입했다면 대규모 리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저널지에 따르면 크라이슬러그룹과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자동차업체는 운전자가 가속페달과 제동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때 가속력을 줄여주는 컴퓨터 시스템을 전 차량 또는 일부 차량에 장착시켜 왔다. 반면에 도요타와 현대자동차는 전 차량에 대해 아직 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페달’이라고 불리는 이 컴퓨터 시스템은 운전중 가속과 제동 페달이 동시에 눌릴 경우 가속페달의 명령을 무시하라는 신호를 엔진에 보내주는 기능을 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주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에 대해 차량별 스마트 페달 장착 여부와 향후 장착 계획을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크라이슬러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스마트 브레이크를 장착시키고 있다”면서 “이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더 안전한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의 톰 플루친스키 대변인은 “지난 2005년부터 BMW 차량에 이 같은 시스템을 장착해 왔다”고 말했다. 닛산자동차도 현재 모든 차량에 스마트 페달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고 제너럴 모터스(GM)는 콜벳 ZR1과 카메로SS, 말리부 등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모든 차량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고 도요타는 앞으로 생산되는 전 모델과 2010년형 ES350 등 렉서스 모델에 이 시스템을 장착시킬 계획이라고 저널은 전했다./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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