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020년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만가구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의 지난해 실적 집계결과 부산 동구 초량동 에너지나투라㈜(대표 구자상·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그동안 실적이 전무하던 소형 풍력분야에서 제주 6곳, 울산 울주 2곳, 전남 여수 2곳, 경남 밀양 ·통영, 경기 안산 각 1곳 등 모두 13곳에 풍력주택을 완성했다.
지난 2006년 부산지역 환경NGO 회원들이 만든 에너지나투라㈜는 2004년 시작 이후 실적 전무상태였던 국내 소형 풍력발전 보급사업에 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풍력주택 보급사업은 태양광 및 태양열주택 위주로만 진행돼 온 ‘그린홈 100만호 사업’에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회사가 적용한 기종은 용량 2.4㎾의 풍력발전기로, 월 생산전력이 평균 풍속 5.5m/s일 때 378㎾h, 6.5m/s일 때 500㎾h에 달해 태양광 주택(동일용량 기준 288㎾h/월)의 2배가량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이에 따라 월 전기요금이 15만∼20만원가량 가정에서 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2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풍력발전은 태양광 발전보다 이용률이 2배가량이나 높은 데다 소형 풍력발전의 경우 대형 풍력발전과 달리 설치가 용이하고 약한 바람에도 발전효율을 낼 수 있어 적극 장려해야 할 재생가능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소형 풍력발전 첫 보급을 계기로 저탄소 사회 실현을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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