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 “올 매출 1100억 돌파 제2도약”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17:58

수정 2010.02.09 17:58

“‘옵티컬 트랙패드(OTP)’와 휴대폰 플래시렌즈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올해를 외·내형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48)은 8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나노소자특화팹센터(KANC) 안에 위치한 크루셜텍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를 만나 “휴대기기 입력장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셜텍의 주력 사업영역은 2006년 독자기술로 구현한 OTP. OTP는 휴대기기에 장착된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사용자 지문의 음양을 인식해 컴퓨터 마우스처럼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이다. 이 회사 OTP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림(RIM)사의 ‘블랙베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휴렛팩커드(HP), 샤프 등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온 OTP는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2000만개(1300억원)를 돌파했다.

김 부사장은 “모토로라의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을 비롯해 출시 대기 중인 OTP 탑재 제품이 상당수 있다”며 “제품 출시일정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80%에서 최대 10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기기 시장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터치방식이 주도하고 있는 입력장치 시장에서 OTP의 비중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치방식은 ‘감성적’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업무용 등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가 기업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OTP의 터치방식은 ‘보완재’이자 ‘대체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TP의 경우 크루셜텍이 200여개의 원천기술을 모두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는 크루셜텍의 성장과 직결된다. 크루셜텍은 시장 확대에 대응해 오는 4월 충남 천안에 약 3305㎡(1000평) 면적의 제2공장을 완공하고 월 1000만대 규모의 OTP 생산체제를 갖춘다.


김 부사장은 “휴대기기 입력장치 부문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 내 사용자 환경(UI)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OTP 시장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올 한 해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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