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김쌍수 한전 사장 “2020년 매출 760억弗 글로벌기업으로”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18:15

수정 2010.02.09 18:15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20년 매출 760억달러의 글로벌 컴퍼니로 거듭난다.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9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정사업인 전기판매업과 지난해 첫 단추를 끼운 해외사업 5∼6개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 같은 글로벌 컴퍼니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원자력발전소 수출 및 유지보수 사업 △우라늄 등 자원개발사업 참여 △수력·화력발전소 해외 민간발전사업 참여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 등을 꼽고 한전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6개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문제와 관련, 김 사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전기는 거의 동일한 품질의 제품으로 단가도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통합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경쟁체제로 가면 전기시장의 특성상 출혈경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사장은 “발전 자회사는 한전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다른 민간기업이라면 사업부문 개념이 될 것”이라며 “통합된다면 인력의 교류나 기업문화 통일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사장은 “원전기술을 완전히 자립시킨다 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아랍에리미트연합(UAE) 원전 수출에 협력사로 참여했던 웨스팅하우스와 관계를 지속할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차기 원전 수주 가능성과 관련, 김 사장은 “UAE를 계기로 중동 공략이 쉬워졌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 사장도 만났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김 사장은 “터키와 접촉은 많이 있었는데 러시아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이 협상과정만 1년반 정도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중국, 인도는 국가 차원에서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사항으로 실무진 차원의 논의는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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